몸이 근질근질 다음 주에 중요한 병원 일정이 있어서 당분간은 카페 투어를 자제해야 하므로, 오늘은 집에서 버텨볼까 하다가 도저히 안될 거 같아서 짐을 챙겼다. 가까운 곳으로 가자!라는 생각으로 검색한 이천 카페 고블린 여기 근처에 롱브릭스랑 고민하다가 오늘은 여기로 결정했다 오는 길에 고블린 바로 옆이라서 롱브릭스를 지나갔는데 빨간 벽돌이 엔틱하고 예뻐서 조만간 와봐야겠다. 이천에 알다시피 뭐 별다른 게 없다. 여기도 주위에 관광지나 가볼 만한 곳이 있다기보다는 땅이 넓어 주차가 편하고 규모도 크고 부담 없이 혼자 와서 노트북 투닥거리다 가도 되고 그런 분위기이다. 말하지만 나는 웬만하면 카페에서 노트북 충전을 하지 않는다 오늘도 full로 충전해 와서 어떤 자리든 앉을 수 있다. 보니까 군데군데 콘센트가 있어서 혼자 노트북 하러 오시는 분들 와도 좋을 거 같다. 물론 사용시간은 알아서 센스 있게 적당히! 벽돌건물이 너무 이쁘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거 같은 기분? 매장 앞에 주차장도 정말 넓어서 주차하기도 편했다.
들어가기 전 오른쪽으로 가봤더니 야외 공간이 있었다. 물론 지금이야 사람이 없지만 날씨 좋은 날 자리 맡기가 쉽지 않을 거 같은 기분? 작지만 깔끔하게 잘되어 있어서 얼마나 가꾸고 관리하시는지가 느껴진다. 예감이 좋다.
매장을 늘어서면 베이커리류가 바로 보인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 외부와 차단 되어서 진열되고 있는 베이커리류들~ 베이커리 종류가 많지 않고 집에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운 터라 빵은 패스했다. 1층에 고양이를 데리고 오신 분이 있었는데, 반려동물 입장이 가능한가 싶었다. 2층으로 데려오진 않았는데, 동물들이 귀엽고 좋지만 식당이나 카페에 있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흠칫했다. 베이커리류는 뭔가 담백하고 헤비 하지 않은 것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배가 부른 관계로 고민없이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선택했다. 원두 종류는 3가지, A타입은 산미, 꽃향, 산뜻함 B타입 고소한, 초콜릿, 바디감, C는 디카페인 당연히 B타입으로 선택! 가격대는 5,300원으로 사실 하도 사악한 카페들을 많이 다녀서 저렴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아무래도 근처 다른 관광지나 가볼 만한 곳 없이 논, 밭을 끼고 있는 곳이라 그런 듯하다.
주문하는 곳 한쪽으로는 온갖 핸드드립 기구와 잔들이 놓여 있었는데, 예쁘다 원목으로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눈길이 갔다 나도 언젠가는 저런 주방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잔들이 너무 예쁜데 판매하고 있으신 거 같다. 쑥스러워서 가까이 가보진 못했는데,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나중에 좀 화장도 하고 이쁘게 하고 와서 물어봐야겠다. 오늘은 너무 추리해서 후다닥 2층으로 올라왔다.
화장실은 1층에 있고, 3칸 정도 되어있었다. 화장실 입구를 둘러싸고 커다란 책장에 책들이 한가득! 무료로 볼 수 있는데, 나중에서야 알아서 보지 못한게 아쉬웠다. 생각보다 다양해서 읽을거리가 가득했다.
2층에서 본 주방과 카운터 깔끔한 마블벽면과 상판이 보이는데 나는 카페를 가도 좁은 주방보다는 넓고 시원한 주방이 있는 곳이 더 믿음이 간다라고나 할까? 뭔가 일하는 공간이 쾌적하면 더 맛있는 음료와 음식이 나올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생각이 든다.
2층으로 올라오면 왼쪽으로 바테이블이 자리잡고 있고 사방이 통창이라 너무 환해서 우와~ 감탄사가 나왔다.
가운데 좌석은 엉덩이 붙이는 좌석이 큼직해서 편해 보이는 의자와 테이블로 되어 있다.
2층은 오른쪽이 메인공간인듯했다. 바깥 뷰는 그냥 비닐하우스와 논, 밭이었지만 통창이 커다래서 실제로 많은 분들이 그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나는 일찍 와서 내가 들어올 때는 없었지만 들어오고 나서 1시간 후.. 1층, 2층 테이블이 꽉 찼다. 좀 시끄럽기도 하고. 어르신들도 많이 오는 듯하다. 물론 어르신들이 시끄럽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이곳을 사용하는 연령대가 아줌마, 어르신이 많은 듯하다. 2층은 가운데를 두고 많은 곳 철제구조물로 가려져 있지만 아이들 한테는 위험해 보이긴 했다. 그래서 2층은 노키즈존이니 참고하시길!
주문한 B타입 아메리카노! 산미는 역시나 없었는데, 뭔가 뒤끝에 쓴맛이 강했다 고소하고 다크 한 느낌보다는 그냥 산미가 없는 쓴맛의 커피. 네. 내 입에는 쏘쏘 한 맛의 로스팅이었다.
1시 정도가 되어가니 사람들이 점점 더 붐볐다. 물론 자리가 모자라거나 그런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젊은 사람들 보다는 어르신들과 아주머니들로 가득했던 곳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가깝고 매장 시설이나 뷰도 괜찮고, 커피가격도 적당해서 나쁘지 않았던 경험이었던 거 같다. 한 번쯤은 혼자서 한번 더 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때는 라떼를 먹어보고 싶다! 논 밭이긴 하지만 뻥뷰에 답답하지 않은 공간 찾으신다면 추천한다.
[영업시간] 월~일, 10:00~22:00
'카페투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기도 광주] 파란만잔 태전동카페 (15) | 2023.08.11 |
---|---|
[남양주시 팔당] 베이크온 미슐랭 대형베이커리카페 (13) | 2023.08.10 |
[경기도 광주] 나인블럭 중대동점 추천 (8) | 2023.08.04 |
[경기도 광주] 경성빵공장 남한산성점 (2) | 2023.08.01 |
[경기도 안성] 무대베이커리 카페 (6) | 2023.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