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셋째 동생과의 만남! 원래 둘째도 매운걸 잘 먹었었는데 중국을 한 5년쯤 다녀오고 안 먹어봐서 그런지 요즘은 조금도 매운 걸 먹지 못한다. 그래서 둘이 만났을 때에는 종종 매운 걸 먹으러 간다. 조가네갑오징어는 결혼 전 친정집 근처 사당점으로 다녔었는데, 맛집이라 항상 사람들이 많았고, 갈 때마다 만족하면서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집 근처 중대물빛공원점으로 약속을 정했다. 외관은 좀 허름한 편. 건물옆으로 주차장이 있는데 이중주차로 한 6대 정도 가능했다. 주말에는 주차장이 붐빌 거 같다. 오픈시간 맞춰서 평일에 간 거라 동생이랑 나란히 주차가능했다. 저 계단으로 가는 건 아니고 건물 앞쪽으로 이동하면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내부는 외관 보다는 좀 더 깔끔한 느낌이었고, 좌석도 적지 않았다. 오픈하자마자 가서 그런지 내부가 좀 더워서 음식 먹을 때에도 땀이 솔솔.. 직원분들께서 식사를 하고 계셨고 우리가 들어오니 친절하게 맞아주셨다. 다들 친절하시다.
창가에 자리를 잡고 둘러보니 룸좌석도 있었는데 많지는 않고 저런 룸이 두군데 정도 있어서, 예약하고 단체로 방문해도 좋을 거 같다. 갑오징어 집은 사실 술 좋아하면 술안주로 괜찮은 거 같다. 난 술을 안 먹기 때문에 술 먹으러 와보진 못했지만 다른 사이드 메뉴들도 술 먹기 딱 좋은 메뉴들인 듯.
우리는 점심특선으로 갑오징어불고기+볶음밥 을 2인 주문했다. 1인당 15,000 원이었고 새우튀김과 숙회, 초무침, 갑오징어 튀김, 갑오징어 파전까지 구미가 당기는 메뉴들이 한가득이라 여러 사람들과 함께 오면 이것저것 다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가 다 좋아하는 메뉴들이었다. 메인메뉴에 갑오징어 전골도 있었는데, 날 선선한 날 뀨랑 꼭 먹으러 오고 싶었다.
기본으로 나오는 밑반찬들 계란찜과 미역국 깎두기, 동치미, 양파절임 콩나물, 샐러드, 깻잎 사실 여자들은 식당 가서 밑반찬들도 맛있어야 좋아하는데, 이 밑반찬들을 먹어보면 메인 메뉴도 맛이 어느 정도 갈 거 다라는 느낌이 든다. 동치미는 하나도 시원하지 않고 밍밍했고 깍두기도 실온에 보관했는지, 무르고 맛이 그냥 그랬다. 미역국도 소금만 좀 넣어도 맛일을 꺼 같은데 아무 맛도 안 났고, 그나마 계란찜과 샐러드만 먹을만했다. 솔직히 별거 아닌데 사소한 디테일이 여기 괜찮다 아니다 판단하는 근거가 되기 때문에 내가 사장이라면 이렇게는 안 했을 거 같지만 좀 아쉬웠다.
주문한 갑오징어불고기가 나왔다 비쥬얼은 정말 와~ 할 정도로 맛있어 보이는 갑오징어. 치즈사리를 분명 추가했는데 그냥 주셔서 다시 가셔가서 넣어 주셨는데, 하나도 녹지 않고 그냥 위에 뿌려서 내오셨다. 사장님...
치즈가 전혀 녹지 않고 그냥 뿌려진 모습. 물론 치즈도 그렇고 갑오징어도 부들부들 하니 맛은 있었지만, 이런 디테일에 너무 신경 안 써 주는 거 같아서 아쉬웠다. 저걸 좀 녹여서 주셔야지. 그냥 위에 뿌려서 주면 어쩌라는 건지 안타까웠다.
갑오징어 자체가 워낙 부들부들하고 양념이 되어 있어서 불고기는 먹을만 했다. 따로 맵기를 주문하지 않았는데, 생각해 보니 사당점은 물어봤던 거 같은데 물어보지도 않고 말도 안 해서 그냥 보통맛으로 나온듯한데, 매운 거 너무 못 드시는 분 아니면 매운맛으로 추천한다. 매운맛이 훨씬 맛있는 듯. 치즈가 하나도 녹지 않아서 아쉬웠다. 그냥저냥 깻잎에 싸서 먹었다.
볶음밥이 포함된 런치메뉴라 볶음밥도 주문 볶음밥에는 치즈를 추가하지 않았는데 모르고 넣어주셔서 이 치즈는 무료로 주셨다. 그래도 볶음밥은 맛있게 먹었다. 치즈가 어느정도 녹아져 있고 양념에 밥을 볶았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맛. 밑반찬들은 먹지 않았으나 메인은 그냥저냥 먹을만했고 다른 메뉴들과 함께 먹는다면 더 맛있게 먹었을 거 같긴 하다.
동생과 볶음밥은 싹싹 긁어먹었다. 치즈는 어쩌다가 추가된거지만 볶음밥에 꼭 추가해서 먹길 추천한다. 진작에 갑오징어에도 이렇게 녹여주셨으면 더 맛있었을 텐데 아쉽. 아무튼 갑오징어 자체가 워낙 부드럽고 쫄깃해서 그다지 실패한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지만 조금만 밑반찬이나 치즈 녹이는 것들 그런 사소한 것들에 신경 좀 써주시면 좋을 거 같다.
[영업시간] 월~일, 11: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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