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들과 수원아트홀에서 뮤지컬 공연을 관람하고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수원 롯데몰로 향했다. 부모님께서도 볼일 보러 서울에 오셨다 안성으로 가시는 길에 롯데몰에서 손주들도 있으니 우리도 볼 겸 잠깐 들르기로 하셨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나서 2시 원래는 샤브샤브 집을 가기로 했었는데 엄마가 더워하셔서 둘러보다가 아빠랑 첫째 조카가 좋아하는 초밥집으로 결정했다. 도꾸마마는 롯데백화점 7층 식당가에 자리 잡고 있다. 롯데몰은 5층 까지여서, 중간에 연결 통로를 따라 백화점 쪽으로 넘어와서 7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홀은 꽤 넓은 편이었다. 점심때가 아니어서 한적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모듬 초밥 2개 28,000, 알밥정식 15,000, 연어초밥 20,000, 광어초밥 20,000, 요렇게 주문했다. 정통일식집이 아닌 데에 비해, 가격대가 저렴한 편은 아니었다.
처음 나온 해물볶음우동 정식. 면이 좀 불은 거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그냥저냥 먹을만했다. 배고파서 다 비우긴 했지만 내입에는 그다지 이었다.
엄마가 주문한 알밥 정식 엄마는 원래도 따뜻한 음식을 좋아하셔서 돌솥밥을 많이 드시는데, 이날도 주문한 알밥이 입에 잘 맞으셨는지 맛있게 잘 드셨다고 했다. 난 먹어보지 못했지만 실패하기 어려운 메뉴니까 잘 선택하신 거 같다. 알밥 정식에는 알밥과 미니우동, 초밥이 5개가 함께 나오는데, 연어, 광어, 한치, 문어, 새우 초밥 이렇게 5개가 나오는데 구성이 괜찮아 보였다. 우동에 초밥까지 배부르게 잘 드셨다고 했다.
내가 주문한 광어초밥은 그냥 저냥 괜찮았다. 여기는 초밥 안에 고추냉이가 많이 안 들어가 있어서 좋다. 톡 쏘는 고추냉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나는 많이 들어간 걸 좋아하지 않는다. 밥 양도 적당해서 버겁지 않아서 좋았다.
초밥 매니아 첫째 조카가 주문한 연어 초밥도 조카가 맛있었다고 한다. 저걸 다 먹고도 모자란다고. 더 시켜달라고 했는데 혼자 어르고 달래서 말렸다. 한참 클 나이라지만 초등학교 3학년인데 나보다 더 먹는 거 같다. 조카랑 초밥 먹을 때는 뷔페를 가는 게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장에 찍어서 냠냠. 사실 초밥을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잘 먹었다. 해물볶음 우동은 그냥 그랬고, 나머지 메뉴들은 괜찮았다. 식사 후 이야기 하면 주차 4시간 정도 넣어주신다. 동생 차랑 아빠차랑 두대여서 두대다 4시간씩 넣어주셨다.
수원 롯데몰 내에도 식당이 많지만 롯데백화점 7층에 식당가 들이 많다. 다음엔 원래 가려고 했던 바르비샤브샤브를 가볼 생각이다. 부모님들과 동생들과 급만남에 맛있는 음식까지 오늘도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지금 얻은 힘으로 또다시 내일을 살아가야지!
롯데백화점 7층 식당가
[영업시간] 월~금, 10:30~20:00, 토,일 10:30~20:30 (백화점 휴무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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