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 요정출몰지역 카페 (동물카페)

동생이 제부와 함께 건강검진을 가야 해서 오늘은 조카와 둘이 데이트하는 날인데 워낙 예민공주라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토끼를 보러 간다 하니 말도 잘 듣고 순종적이었다. 애는 애다.  동생의 추천을 받아 조카가 며칠 전부터 노래했다는 하남 요정출몰지역이라는 카페로 조카와 go go!! 교회 건물 1층에 자리하고 찾아가는 길도 좀 엉뚱했다.

들어가니 보기보다는 다르게 내부 인테리어는 잘 되어 있었다. 사실 동물을 그냥 멀리서 보는건 좋아하지만 비염과 냄새 때문에 가까이 있거나 뭘 먹는 자리에 있는 건 싫어해서 가기 전에는 좀 꺼려졌는데 생각보다 냄새도 안 나고 깔끔한 느낌이었다.  들어가면 바로 입장권을 끊는다. 성인 10,000, 어린이 12,000원에 음료 포함이다. 성인은 커피와 에이드 여러 종류가 있어서 고르기 좋았다. 나는 아이스카라멜마끼야또를 주문했고 조카는 포도맛 뽀로로 주스를 선택했다.  기본적으로 당근은 처음에는 한통 주지만 마음껏 더 갖다 사용할 수 있었다.

매장내부가 보기보다 넓고 내가 갔을때에는 정오 전이었는데 두 팀정도 있었다. 조용하고 좋았다. 작지만 아기자기 있을 건 다 있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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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들이 사람이 근처만 지나가도 당근을 달라고 매달린다. 귀엽기도 안쓰럽기도 했다. 가까이 가면 털이 엄청 날려서 재채기를 몇 번 했다.

입장할 때 주의 사항을 알려주시는데 당근을 토끼에게 줄 때에는 맨 끝쪽을 잡고 입에 가까이 준다 던지거나 몽땅 쏟아부으면 안 된다. 손을 너무 가까이 잡고 주면 물릴 수 있기 때문에, 꼭 멀리 잡고 줘야 한다. 냠냠 조카도 토끼도 너무 귀여웠다.

주문한 카라멜마끼야또 뭐 달달한 맛이기 때문에 딱히 실패할 이유는 없는 거라 주문했는데, 맛있었다.

처음엔 몰랐는데 천장에서 내려오는 긴 파이프를 통해 다람쥐가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조카가 다람쥐다! 외쳐서 가봤는데 생각도 못한 다람쥐가 있어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너무 귀엽다. 나도 결혼 전에는 별명이 다람쥐였는데, 이제는 이유가 있어서지만 당분간 벌크업을 해서 다람쥐와는 좀 멀어졌다. 다시 돌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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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쪽에 있는 금붕어에게 밥을 주기 위해서는 천 원에 먹이를 구매해야 한다 수질 관리를 위해서 금붕어 먹이는 구매를 해야 하는데 금붕어 먹이를 1회 무료로 받는 방법이 있다. 나는 이걸 읽지 않고 구매했다가 나중에 알고 금붕어 먹이를 한 개 더 겟했다. 500원짜리 두 개를 넣고 야무지게 돌리는 조카 세 살인데 힘이 세다.

고사리 손으로 금붕어 밥을 솔솔. 엄청 몰려든다. 저렇게 살살 뿌려주면서 놀게 하니깐 내가 몸이 엄청 편했다. 왜 엄마들이 이런데 몰려다니는지 알 거 같다. 아이를 케어하는 거보다 아이들하고 하고 놀아주는 게 가장 힘들다고 하는데 그게 어떤 건지 첫 번째 조카 때는 내가 젊었어서 사실 몰랐지만 7년이 지나고 내 몸이 늙어서 두 번째 조카를 보니 알게 됐다. 까칠 공주지만 얼굴이 하해서 뭘 입어도 이쁘고 기분이 좋을 땐 누구라도 안 넘어갈 수 없는 애교를 잘 떤다.  

작은 공간이지만 여기는 어두운 곳에 들어가 형광불빛으로 벽에 그림을 그리는 공간인데 벽에 직접 대고 그리는 게 아니라 멀리서 불빛을 비추면서 그리면 벽에 나타난다. 좀 신기해서 나도 하다가 천장에 머리를 박았다. 천장이 많이 낮다. 여기서 6살 언니를 만나서 조카는 한참 놀았다. 몸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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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한편에 있는 거북이와 이름 모를 물고기 상어처럼 생겼는데 뭔지. 별거 아닌데 아이들은 신기한가 보다 옆에 닥터피시 체험하는 곳도 있었는데 조카랑 나랑 소리 지르면서 서로 네가 해보라고 싸웠다. 결론은 안 했다. 징그러운 느낌이라. 조카도 손사래를 치며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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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만족했던 곳이다 사실 입장료가 좀 비싸다는 생각은 들어다. 성인 만원 어린이 만이천원 받을 만한 공간이다 했을 때는 별로였지만, 아이가 너무 잘 놀아서 딱히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다양한 음료 중 하나가 포함이라 그나마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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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화~금 : 11:00~19:00

토, 일 : 10:00~20:00

월요일 정기휴무

입장료. 성인 10,000, 어린이 12,000(음료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