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개장으로 해장?을 한 우리는 근처 카페로 향했다. 원래 가려던 곳이 쉬는 날이었어서 급하게 목적지를 변경했는데 결론적으로 너무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팔당의 대부분의 카페는 한강을 끼고 있는 곳이 많아서 어딜 가도 평타 이상의 뷰가 보장되지만, 유독 뷰가 이뻤다. 매장 앞에 주차를 하고 계단을 올라가면 입구가 나온다.
입구를 들어서면 베이커리 종류들이 쫘악 있는데 다른 대형베이커피 카페 만큼 종류가 많지는 않아 보였다. 비닐로 밀봉되어 있지 않는 빵들은 유리 케이스 안에 들어가 있어서 위생적이었다. 비닐로 밀봉되어 있지도 않고 상온에 그대로 노출된 것들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내게 마음에 쏙 드는 진열이었다.
육개장을 배부르게 먹고와서 패스할까도 했지만 아쉬워서 동생과 합의점을 찾아 빵은 한 개만 주문했다.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커피 한잔 하면서 디저트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정도의 종류였다.
2층에 좌석들이 많았다. 의자랑 테이블 높낮이도 좋아서 편해보였고, 한쪽 면으로 주욱 한강이 흐르는 게 보여서 무엇보다 가슴이 확 트이는 뷰가 마음에 들었다. 조명이 별로 없어도 매장내부가 너무 환해서 내가 좋아하는 카페 느낌.
계단형식의 좌석들 이 좌석들도 뒤에 등받이가 편하게 되어 있어서 신경을 많이 쓴게 느껴진다 어떤 곳은 사람들만 많이 앉으려고 불편한 좌석들을 여기저기 깔아 놓는 게 보이는데, 사실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지만. 그런 곳은 잠깐을 있어도 불편해서 잘 가지 않는다.
2층 매장 외부 테라스 테이블인데 날만 좋았어도 밖에 앉고 싶을정도로 좌석도 편해 보이고 바로 옆으로 한강이 보였다. 비가 요즘 하도 와서 물은 좀 탁해 보여서 아쉽.
우리는 외부 테라스 가 보이는 안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테라스에 사람들이 없었기 때문에 뷰를 보기에 시야가 방해받지 않았다
아직 주문한 음료가 나오지 않아서 후다닥 올라갔다 온 루프탑!!
으악! 날씨가 안 좋은 게 한이 될 정도로 루프탑도 너무 좋았다. 여기는 좌석이 정말 다 편하게 되어있다. 위쪽에는 따가운 햇볕을 가려주는 천으로 섬세한 배려가 느껴졌고, 시원해 보이는 테이블과 의자가 바닥의 잔디느낌의 바닥과 조화로웠다. 한쪽으로는 다리를 뻗고 누울 수 있는 썬베드의자가 배치되어있었는데, 마음은 정말 저기 앉고 싶었으나. 다음에 가을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루프탑이었지만 그대로 햇빛에 노출되지 않고 생각보다 넓고 잘 관리되고 있어 보였다. 꼭 한번 가보시길!
내가 주문한 아이스아메리카노 6,500와 동생이 주문한 패션&루이보스티 9,000 가격이 많이 사악하다. ㅋㅋ 물론 이런 곳을 다녀보면 저가형이나 프랜차이즈랑 구조가 다르다는 것도 알고 멋진 뷰와 편안한 공간을 이용하는 사용료도 있는 걸 알고 있긴 하지만 가격이 만만하진 않다. 이 정도도 여유는 부리려고 돈 버는 거니깐 (내가 벌진 않지만) 함께 주문한 대파빵 빵에 대파가? 주문하고 나서 생각해 보니 대파가 듬뿍 들어간 육개장을 먹고 와서 대파빵을 주문하다니. 대파 철인가. 사실 동생 취향은 아닌데 동생과 내 의견을 절충하다 보니 고른 빵이었다.
눈에 보기에도 마구마구 넣어져 있는 대파. 동생이 한입 먹어보더니. 음... 찌개에 대파 넣는 것처럼 아주 아낌없이 듬뿍 들어갔네. 맛이 없다는 소리다. 먹어봤는데 다른 빵을 추천한다. 어디 블로그 글을 보니 대파빵을 꼭 먹어보고 싶었다. 주문하려는데 없었다. 그런 글도 있던데 괜스레 없는데 찾지 말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 그냥 파맛이 느껴지는 빵. 정도로 보면 될 듯하다.
전체적으로 편안한 테이블과 한강이 보이는 뷰 커피맛 모두 만족했지만 가격은 좀 사악하고 베이커리는 별로였다. 물론 대파빵 하나만 먹어봤기 때문에 다른 것들은 모르지만 내가 주문한 대파빵 그냥 그랬다. 남양주 카페를 간다면 그래도 추천하는 곳 중에 하나다. 한확 트이는 뷰 만으로도 또 한 번 가고 싶은 곳이었다.
[영업시간] 월~일 : 10:0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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