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돌아왔다! 첫째 조카의 방학으로 힘들어하는 삐약이를 위해 뭉쳤다. 둘째 조카도 어린이 집을 째고 합류해서 어린이 뮤지컬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뮤지컬을 예매했다. 엄마 역할 하느라 힘든 동생들에게는 휴식을 주고 10살 3살 조카를 데리고 50분 뮤지컬을 관람하기로 했다.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이 뮤지컬은 베르너 홀츠바르트 저자의 어린이 도서를 뮤지컬 화한 작품인데, 어릴 때부터 첫째 조카가 너무 좋아라 했던 책이었는데 아직도 좋아한다. 10살 조카가 보기엔 수준이 좀 낮을 거 같았으나 너무 보고 싶다고 해서 관람하는 김에 원래 4~5세 권장 이기 때문에 세 살 둘째 조카도 데려갔다.
원작인 이 도서의 내용은 아이들이 흥미를 갖는 똥이라는 소재로 두더지 머리 위에 갑자기 놓여진 똥의 주인을 찾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별한 내용이 있다기보다는 의성어와 의태어로 구성되어있어서 아이들에게 언어 표현에 대한 재미를 부여하고, 어떤 동물의 똥일지 찾아가면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용이다.
동생네 집에서 가까운 KBS수원아트홀로 고고! 건물이 오래 됐는지 주차장도 길쭉하니 너무 이상했다. 초보 운전자들은 들어갈 때 조심하시길. 야외 주차장도 있고 실내도 있는데 실내에 주차한다면 차량이 들어왔던 입구를 따라 꽤 걷기 때문에 더워도 지상에 주차하길 권장한다.
주차장을 나와 대각선으로 공연장 입구가 보였다. 보잉보잉 1탄도 상영하고 있는데, 결혼전 대학로에서 시리즈로 봤던 연극을 보니 반가웠다. 연극을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
네이버에서 예매하고 갔기 때문에 매표소에서 예약했던 전화번호를 대고 표를 받았다. 가격은 할인해서 1인 12,500원!
앞에서 4번째 자리 당첨!. 공연시간이 1시였는데 10분 전부터 입장 가능해서 대기 의자에서 대기했다. 포토존에서 사진도 한컷! 귀여운것들.
입장 알림이 있어서 바로 들어갔다. 소극장 답게 앞뒤 좌석이 낮고 좁아서 무대 스피커 소리도 크고 배우들 얼굴 표정도 정말 잘 보인다. 단점이기도 하고 장점이기도 한 소극장의 매력. 대기할 때에는 아이들이 별로 없던 거 같았는데, 자리에 앉아 기다리니 공연 시작 전까지 꽤 자리가 찼다. 정원에 비해서는 턱없이 작았지만 그래도 50명 정도는 있었던 거 같다.
공연이 시작하고 10살 조카는 공연이 끝날때까지 깔깔 거리며 웃었고, 3살 조카는 음악 소리가 너무 컸는데 다행히 울진 않았지만 손으로 눈을 가리거나 귀를 막고 긴장해하면서 봤다. 그래도 끝까지 잘 봤지만 3살이 보기에는 조금 버거운 듯했다. 앞에 20분 정도는 집중했는데, 30분이 넘어가면서 집에 가겠다는 세 살 조카를 달래느라 꽤 애를 먹었다.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이 관객석으로 나와서 아이들에게 하이파이브를 해주는데 처음에는 무서워서 눈을 가리던 조카가 두번째에는 하이파이브 성공! 어리바리 하이파이브를 성공하고 혼자 씨익 웃어 보였다.
마지막으로 포토타임을 해주시는데 왼쪽, 오른쪽 으로 두 번씩 포즈를 취해주신다. 물론 어른들이 보기에는 유치할 수 있지만, 조카들이 잘 봤음 됐다. 4~5세 권장인 만큼 다 이유가 있는 거 같다. 4세 이하는 좀 어린 거 같고 4~7세 정도까지는 괜찮을 거 같다. 뮤지컬 공연이라 음악소리가 좀 크고 조명이 꺼졌다 켜졌다 하는 순간들이 있고 갑자기 왕! 하는 부분도 있는데 아기 좀 어리면 뒷좌석으로 달라고 하는게 좋을 거 같다. 아이들에 따라 다르지만 아직도 어릴때 읽었던 책을 가끔씩 꺼내보는 첫째 조카같이 순수한 아이들이면 재미있게 볼 거 같다. 그 많은 아이 중에서도 제일 크게 깔깔 대던 첫째 조카의 얼굴이 선하다.
시끄러운 와중에도 최선을 다해준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대학로 공연때에도 항상 느꼈지만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일이 진짜 좋아하지 않으면 힘든 일일 거 같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고, 그분들의 열정이 느껴져서 존경심이 느껴질 정도이다.
많은 아이들이 이런 좋은 공연들을 관람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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