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전날 저녁 요즘은 덥기도 하고 온몸에 난 발진 때문에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은 하루하루다. 언제쯤 나아질까. 두드러기 떄문에 밀가루 말고 한식집을 검색하다가 알게된 초월 보리밥집 그냥 검색해서 간곳인데 꽤 유명한 곳 이었나보다.
맛있는녀석들! 생방송투데이! 방송도 꽤 탔었던 곳이었다. 가는길은 좀 외진곳에 있다. 네비 치고 찾아가면 뭐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긴 한데, 가게 앞에 정말 시골 밭 같은 느낌이라 밤에 가면 길이 많이 어둡다. 갈때는 초저녁이라서 잘 찾아간거 같다. 옛스러운 기와 지붕과 흙담의 한옥 식당.
입구 오른쪽으로는 야외 테이블도 몇개 있었다. 더워서 엄두도 안났지만 봄 가을에는 먹기 좋을듯 하다. 어릴적에 갔던 시골집 느낌이 나서 좋았다.
내부는 이런느낌 가운데 있는 환풍기 같은게 도대체 뭔지를 모르겠다. 아궁이인건가? 뭔가 실내 가운데에 저게 떡하니 있으니까 답답한 느낌인데 사용하지도 않으시는 듯 하다 여러가지 잡다한 것들이 올려져 있었다. 흔하지 않은 건데 인테리어로 좀더 활용했음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
외진 곳이었지만, 손님들이 꽤 있었고, 식사 하는 내내 많이들 오셨다.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은 다 이유가 있는법이니까. 사실 요즘은 차량 소유하신 분들도 많고 네비게이션이 있으니까 카페든 맛집이든 맛있고, 예쁘고, 좋으면 다들 잘 찾아다니는거 같다. 장소가 어디인지는 중요하지 않은듯.
초월 보리밥 메뉴와 가격 나는 B정식 정도면 괜찮을듯 했는데 뀨가 A정식을 먹자고 한다. 기본은 보리밥+청국장, B정식은 보리밥+제육+청국장, A정식은 보리밥, 황태, 제육, 청국장 사실 황태구이는 내가 종종 해주기 떄문에 고민했지만 한가지씩 추가될때 마다 추가금이 천원 차이라 고민할 여지가 없다.
밑반찬 12가지 처음에 밑반찬 나올때 부터 이거랑만 먹어도 배부르겠다 싶었다. 그 뒤로 제육과 황태구이가 차례대로 나오고 청국장은 마지막에 나왔는데 상다리가 부러진다. 밑반찬 부터 먹어봤는데 저렇게 많은 나물을 집에서 한끼에 맛보는건 불가능하고 저렇게 먹는 집도 없지만, 우리는 저런걸 집밥 같은 상이라고 한다. 반찬 하나하나 너무 짜거나 강하지 않으면서도 맛있었다. 물리지 않아서 반찬도 많이 먹었던거 같다.
일단 황태구이는 나는 맛있었다. 남이해주는 밥이 맛있을 주부이기도 하고, 내입에 꾸덕하니 양념이 잘베겨있고 또 뭔가 내가 한거랑은 다르게 색다른 풍미가 느껴졌는데 그게 뭔지는 모르겠다. 뀨는 내가 한게 더 맛있다고. ^^ 제육도 불맛도 나면서 맛있었다.
요렇게 보리밥을 덜어서 밥에 양념 고추장과 들기름 뿌려서 비벼준다. 기름이 들기름인 것도 마음에 든다. 근데 들기름은 냉장보관인데 잘 보관 하시는 거겠지? 별걱정을 다하는 오지랖퍼 나. 먹는 팁에 보면 반찬으로 나온 나물도 넣어서 비비라고 했는데, 너무 이것저것 다 넣다보면 그냥 비빔밥 같을꺼 같아서 양념장이랑 기름만 넣고 비벼서 쌈에 반찬 얹어 먹었다.
상추에 비벼진 밥과 제육, 나물을 넣어서 한입에 쏘옥! 진짜 맛있었다. 건강한맛이면서도 너무 맛있는, 부모님들이 좋아할꺼 같아서 언제 함께 꼭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황태구이도 밥에 얹어서! 뭔가 왜 황태구이에서 버터의 풍미가 느껴지는지 모르겠지만 내게 그런맛이 났다. 뭔가 부드럽고 고소한 비법이 진짜 궁금했는데, 소심쟁이라 물어보지 못했다. 아 그리고 다른 이야기 인데, 서빙하시는 분이 여자외국인 분이신데 너무 친절했다. 친절하신 분들보면 사장님이신가? 그런 생각이 든다.
청국장! 청국장도 청국장 향히 너무 강하지 않으면서도 너무 맛있었던 사실 배부르지 않으면 끊도 없이 들어갈 맛인데, 배불러서 좀 남겼다. 냄새가 심하지 않아서 더 좋았던 청국장
솔직히 가성비도 그렇고 메인요리나 밑반찬이나 별로다 라고 생각드는 것들이 없었다. 와 진짜 맛있다 이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요즘 물가에 15,000원에 이정도 상차림을 어디서 받아볼 수 있을까? 물론 더 시골로 내려가면 더 잘 나오는곳도 많겠지만 서울 근교에 이정도면 갓성비라고 생각이 든다. 건강한 맛과 집밥 같은 반찬들 친절함 한번쯤 꼭와서 먹어보길 추천하는곳 이었다.
[영업시간] 월~일, 11:1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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