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길 식당 전날 한 세시쯤 이었는데 테이블에 반찬이 셋팅 되어 있어서 운영하는줄 알았더니 예약한 손님이 있어서 그분들만 받는다고 딱 점심시간에만 운영하니깐 그시간쯤이면 가보고 아니면 미리 전날에 전화로 예약하고 가야한다. 돈이 있어서 뭘 먹을수가 없는곳. 다른 곳도 전화해보니 운영은 하는데 메뉴가 뭐 있냐니까 그냥 주는데로... 라고 하시더라. 주는데로 라니 분명히 불친절한 말투는 아니었는데, 그냥 섬이라서 주는데로 먹어야 하는게 당연한건가보다. 기분나빠서 그곳은 패스 했다. 전날 전화로 12시 예약하고 왔다!
식당 옆에는 나들길 슈퍼를 운영중. 과자랑 음료 그정도.. 나들길 사장님은 나들길 식당, 나들길 슈퍼, 나들길 민박 그리고 다시 섬을 떠날때 매표소에도 앉아계셨다. ㅋㅋㅋ 볼음도섬에서 제일 바쁘신듯. 뀨는 뭐가 좋아서 브이를... 참 해맑다.
앉자마자 밑반찬 셋팅! 꽈리고추멸치볶음, 전, 냉이무침이랑, 열무? 깍두기, 간장! 반찬은 다 정갈하고 맛있었다. 반찬은 매일 조금씩 다른듯 하다 어제는 분홍소세지가 있었는데 오늘은 없어서 아쉽..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입맛이라. 좀 심심하다고 생각이 들수도 있었겠지만 맛이 없을 정도로 밍밍하지 않아서 괜찮았다. 무슨 전이지.. 야채전? 해물이나 김치나 들어간건 아니고 그냥 야채가 들어있는 전. 간장 콕 찍어서! 냠.
드디어 나온 백합탕. 백합탕? 사실 백합탕 이라는걸 잘 모르는데, 블로그에서 본게 있어서, 예약전화 걸때 사장님께서 몇가지 이야기 해주셨는데, 다른 사람이 쓴글에 나왔던 백합탕이 생각나서 선택했다. 그냥 나에게는 조개탕, 백합조개는 다른 조개와는 달리 필요한 때를 제외하고는 입을 열지 않는다 하여 정절에 비유되기도하고, 모양이 예쁘고 껍질이 꼭 맞게 맞물려 있어 부부화합을 상징하고 일본에서는 혼례음식에 반드시 포함된다고 한다.
이번에 알게 된 백합조개 진짜 모양이 다 고르고 이뻤다. 3월중순에 갔는데 그때가 제철이라고 한다. 회도 먹고 싶었으나, 회는 없더고 하셨다.
육수는 하얗지만 살짝 칼칼한 국물 맛이었다. 탕 역시 건강한맛. 날씨가 살짝 쌀쌀 했는데 보글보글 끓고 있는걸 보니 배가 더 고팠다. 어제 저녁도 대충 때우고 무지 기대된다
입맛이 초딩이고 매콤 짠걸 좋아해서 사실 백합을 건져먹는데, 초장이 있었으면 너무 좋았겠는데, 물어보진 않았다. 뭔가 그냥 간장에 이것도 찍어 먹어려니 맛이 심심했다. 맑은 탕 국물에 살짝 칼칼한 맛 나쁘진 않았는데, 사실 메뉴판과 가격표가 없어서 몰랐는데, 둘이 3만원 정도는 생각했다. 근데, 계산하려고 마지막에 물어봤는데 42,000원 너무 놀랐다. 원래 백합조개가 비싼건가? 내가 가격을 잘몰라서 그런걸 수도 있지만 반찬이랑 먹은거에 비해 너무 비싸다 ㅜㅜ 2,000원은 왜 붙지? 카드 내밀어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뭔가 기분이 살짝 그랬다. 뀨는 섬이라서 이해간다 그런 주의 지만 이 식사를 마지막으로 사먹지 않았다. 다행히 밀키트랑 라면, 참치 떡볶이를 챙겨가서 잘챙겨먹었다. 흠.. 한번쯤은 괜찮아도 두번은 그돈주고 먹기 싫었던.. 그래도 볼음도에 식당이 너무 없어서 한끼 정도는 추천한다.
[영업시간] 사장님 마음 꼭 정화해서 예약하고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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